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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이안
작성일 2008/08/24 (일)
 
서평
http://booklog.kyobobook.co.kr/aria1983/R1/324093
 
 
[소설] 끝 그리고 시작
김명조 | 문학수첩 | 2008.08.05
회원평점 : 내용 |디자인 
 
  가끔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깨닫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조국에 대해서 가지는 애정은 그 사람이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 다룬 자료를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종종 드는데 유난히 애국심이 강조가 된다. 그것이 그 사람들에게 그만큼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서 평소 사람들이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내심 애국심이라는 것을 꽤나 중요한 가치로 가슴 속에 품고 있다.
 
물론 그 애국심이라는 것은 단순히 정부를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신념이 섞인 것의 상징 그 이상을 말하는 것이므로 나라에 대한 무분별한 애정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설사 국가가 개인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않아도 국가에 헌신하는 사람이 생겨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도 애국심을 가지고 행동한 개인을 버려두는 차가운 국가의 일면을 볼 때마다 섬뜩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애국심의 아주 조그만 보답이라도 할 수는 없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누군가는 대의를 위한 불가피한 희생이라고 하겠지만 그것이야말로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이 책 '끝 그리고 시작'은 표면적으로는 추리소설의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실상은 뜨거운 애국심으로 나라를 대했지만 비참하게 버려진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한 사람의 장례식에서 시작된다. 예비역 육군 대령 황인성, 그 사람에게서 모든 이야기의 매듭이 풀려나가기 시작한다. 반면 이 책의 주인공은 중요 사건을 맡은 검사다. 그는 살인 사건의 재판을 앞두고 있었는데 피의자의 이름은 심은희로 죽은 피해자의 처였다. 오랜 기간 동안 부부 사이는 좋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바람을 피게 된 부인 심은희는 자신의 정부 이재훈과 공모해서 남편 허준기를 살해한 것이다.
 
사건은 남편 허준기가 세 사람이 함께 모이는 식사모임을 준비했기 때문에 벌어진다. 어차피 불편한 관계였는데 그 일이 도화선이 된 것이다. 이 뜻하지 않은 초대에 내연관계에 있던 심은희와 이재훈은 긴장하고 만다. 두 사람의 관계를 허준기가 눈치 챈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이재훈의 승진에 선배인 허준기가 힘을 써줬고 그 답례를 원한다는 것이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보복을 준비하려는 의도가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세 사람의 식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당사자만 알 일이지만 허준기는 식사 중에 만취하고 두 사람은 새벽 두 시 반에 허준기만을 집에 두고 그 자리를 떠난다. 이어 두 사람은 호텔에 가서 같이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후 허준기는 칼에 찔리고 목이 졸린 상태로 발견된다. 직접적인 사인은 목이 졸려서 질식사했다는 것이었고 그가 사망한 후 의문의 화재가 발생해서 살인현장은 손상을 입었다. 그 화재로 인해서 그의 시체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범인에 대한 단서를 얻기 힘들어진 것이다.
 
경찰은 수사 끝에 동기가 있는 부인 심은희와 그녀의 정부 이재훈을 용의선상에 올린다. 그리고 심은희에게서 모든 범행의 자백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재훈이 죽은 채로 발견되고 재판에 들어가자 심은희가 모든 자백을 뒤집은 것이다. 자신의 모든 자백은 수사관의 고문과 성폭행으로 인한 것이라 주장하면서 말이다. 이때부터 사건은 여론의 비난을 받기 시작한다. 뚜렷한 증거가 없기는 했지만 만약 심은희의 주장이 사실이고 그녀가 무죄라면 이 사건은 걷잡을 수 없게 될 상태였다. 이 난감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사건을 다시 차근차근 조사할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발견된 알 수 없는 지문의 조사에 나선다. 그런데 그 지문은 이미 예전에 죽은 사람의 것이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죽은 사람의 지문이라는 소재가 인상적이기는 했지만 지문의 주인이 금방 밝혀지기도 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터라 추리소설이라고 하기는 조금 묘한 느낌이었다. 처음 재판 과정의 소용돌이에서 휴전 상황이라는 복잡한 상황 속에 납북되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전개되는데 그 사람의 감정에 이입할 수는 있었지만 처음 흥미를 끌었던 살인사건에 대한 집중도는 뚝 끊겨버린 것이다. 기나긴 그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사람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전개 된 이후 재판은 마무리 되지만 약간은 심심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국가에 바쳤지만 그 대가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살인사건이나 목숨을 건 도주처럼 인상적인 소재가 많아서 긴장감 있게 읽게 되는 점이 있었다. 항상 잊게 되지만 언제든 전쟁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은 휴전 상황이라는 소재, 살인사건, 납북된 남자의 이야기가 잘 맞물린 터라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휴전이라는 독특한 상황과 탐욕스러운 인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설 '끝 그리고 시작' 인상 깊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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